[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경기도미술관이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박혜수 등 한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중견 작가 3팀과 함께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시를 마련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19일부터 경기작가집중조명 기획전 '작은 것으로부터'를 선보인다고 밝혔다.2008년부터 함께 작업을 시작한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는 가능성이 촉발하는 에너지에 기초한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은 주변 환경과 유연하게 관계 맺으며 진화하는 작업 방식을 활용한다. 서로 이질적인 관계의 요소들을 조합하는 조각 설치 작업을 비롯해 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킴킴 갤러리 프로젝트를 통해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뻗어나가는 예술 실천을 엿볼 수 있다.
박혜수는 발화되지 않은 미시적 감정과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년간 수집·분석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탈북민 50명과 한국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이어진 연작의 흐름에 위치한 두 점의 대형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전시 공간 전체를 점유하는 작품은 작가가 수집한 소리로 만들어진 사운드스케이프와 전시 공간을 감시하는 서치라이트를 포함한다. 10m 규모의 미술관 벽면에 직접 그린 그래피티 양식의 벽화는 오예슬 작가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최수앙은 일상에서 물질과 시간 사이를 진동하는 반복과 수행의 리듬으로 작업을 생성해왔다. 2020년대 들어 회화 매체, 영화적 언어, 해부학 3D 모델 등을 참조해 조각적 언어를 변주하는 방식으로 축적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조각에서 나아가 총체를 살피는 작가의 현 지점을 보여주는 대형 조각 설치 신작이 출품된다. 또 조각이 내포하고 있는 시간·물질과의 상호작용을 담은 행위를 느낄 수 있는 아카이브 성격의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최초로 전시한다.
전시는 2026년 2월22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작가들이 20여 년 동안 축적해온 태도와 조형 언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제도적 조건과 사회적 참여의 방식, 조각 매체의 본질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전시는 '작은 것'에서 출발한 작가들의 시선에서 생동하는 감각과 가능성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2025.11.19 16:35
https://www.fnnews.com/news/202511191635348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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