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비율 칠대일
DMA Art center, Daejeon
Mar. 2021
<책장을 번지다, 예술을 읽다>, 2021
심보선 이상길 지음
PP 115-116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하는 철학자의 시선
<마네의 회화> 미셸 푸코 외 지음.
...고정되고 안정적인 관람자의 자리는 배제되고, 이제 그림은 그 앞에서, 그것과의 관계 속에서 관람자가 움직일수 있고 또 움직여야 하는 공간으로 나타난다. 고전적 회화가 선, 소실점, 원근법 등을 통해 화가와 관람자에게 재현된 것이 보이는 정확한 부동의 장소를 부여했다면, 푸코가 보기에 마네는 그러한 하나의 지점을 고정하려는 규범적 공간이었던 캔버스를 해체해버린다.
마네는 비재현적인 회화를 발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림의 물질성을 복원하고 재현 안에서 작동시킴으로써 "오브제로서의 그림"을 발명했다. 이러한 작업은, 푸코에 따르면, "언젠가 우리가 재현 자체를 버리고 공간의 순수하고 단순한 속성들, 공간의 물질적 속성들과 더불어 공간이 작용할수 있게 하기 위한 근본 조건"이기에 더없이 중요하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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