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va come back to me, 2019

Approx. 60x88cm
종이에 먹, 족자 표구























Ink on paper, Scroll


-작가 노트
이 작품은 2019년 시작한 연작인 [달걀을 깨지 않고 오믈렛은 만들 수 있다] 중 하나이다. 골동 동양화 위에 Lover, come back to me! (연인이여 돌아오라!)의 동음이어인 ‘Lava, Come Back To Me!’로 가필했다. 가필의 내용은 비유적인 말장난이 사용된다. 서예 가필기법과 말장난의 콜라보의 최초 시도는 2010년 공간 해밀톤에서의 개인전 제목인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라는 역설적인 문구를 서예로 현판에 설치한 작품이다.
우리는 작업에 Tautology유의어(類義語) 반복법을 자주 사용한다. 작품은 의미론적, 오브제적 특징의 변수들을 조작함으로써 작품 내에서 모순이 수사적 명증성을 지니고 드러나게 한다. 이는 다양한 층위에서 실험되며, 대중문화와 고급문화의 시각적 지식 간의 충돌이 포함된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의 작품은) 흔히 알아볼 수 있는 사물이나 생각으로부터 출발하지 않는 것들, 여러 형식의 제작과정을 거친 것들은 모호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이 의도적인 난해함이나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압박하지는 않는다. 다중심적인 구조를 가지는 그들의 작품은 오히려 일의적인 ‘해석에 반대’(수잔 손탁)할 뿐이다. 예술작품, 사물, 상품, 도구, 개념 등이 혼재되어 있는 전시는 상호 텍스트적이다. 작가가 심어놓았다고 가정되는 하나의 의미를 찾기보다는 기표들의 미끄러짐이 만들어내는 유희를 권한다....(중략)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언어의 소통은 오독과 오해를 야기한다. 오독은 오류를 낳고, 오해는 불화와 갈등을 낳는다. 그러나 오독과 오해는 어이없는 소통의 결과가 야기하는 유쾌함이나 창조성도 있다. 오독의 역사로 문예사조사를 다시 쓴 저자도 있을 정도이다. 유쾌함에도 블랙 유머부터 파안대소까지 다양한 계열이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어법에 의한 오독과 오해가 필연적이라면 거기에서부터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찾고자 한다. 그것은 수많은 모순과 역설로 점철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자로서의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중략)...작품 [달걀을 깨지 않고 오믈렛은 만들 수 있다]는 액자가 끼워진 골동 그림 위에 가필한 것으로, 동양화 위에 외국어 문장들이 크게 써 있다. 마치 고대의 양피지(palimpsest)처럼, 시공간 차이를 두는 두 코드가 겹쳐 있다. 
출전; 월간지 아트인컬처 2019년 7월호
글: 이선영

Installation view @ Take (   ) at face value show
Sydney
June-Sep.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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