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해외파 작가들의 '세상 뒤집어보기'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2012/01/21 
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세상만큼 작은, 나만큼 큰(As Small as a World and Large as Alone)'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는 부부 미술가 그룹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비누 조각가' 신미경, 미디어 작가 박제성, 한국 고대설화 작업을 선보이는 추상화가 강임윤, 런던과 뉴욕을 넘나드는 김민애 등 젊은 작가 5팀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들은 당연함과 익숙함을 뒤집어보는 작업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4년 프랑스에서부터 함께 작업한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는 각국에서 판매되는 손가락 크기의 미니어처 플라스틱 피규어를 구해 팔, 다리, 몸통을 분리하고 다시 재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신미경은 박물관에 진열된 유물들을 변하기 쉬운 특성을 지닌 비누로 재현해낸 비누 도자기 '트랜스레이션(Translation)' 연작을 선보인다.
박제성은 축구 경기 영상에서 공을 삭제했을 때의 우스꽝스러운 상황이나 미술관과 갤러리의 풍경을 담은 영상에서 그림을 삭제했을 때, 텅 빈 벽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영상 등을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 외에 강임윤은 우리 고대 설화와 신화 속 이야기를 빌려온 추상회화를, 강임윤은 전시장이나 건물 외벽 등 작품을 전시할 장소를 선택하고 그에 맞춰 제작한 '맞춤형' 오브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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