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년 2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 ~ 4시 30분
장소: 백남준 아트센터 메모라빌리아
참여자: 이영준, MuseS (임소연, 김연화, 장하원), 김나영 & Gregory Maass
‘과학 퍼포먼스’의 시초인 대중시연(public demonstration)은 17~8세기 유럽에서 실험에 근거한 근대과학을 탄생시킨 주요한 의식(ritual)이었다. 당시 유럽의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과학실험을 실연하며 과학의 권위를 획득해 나갔다.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학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 과학의 발표는 어떤가? 소수의 전문 과학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인 ‘보여줌’이라는 점에서 사뭇차이가 느껴진다.
과연 다시금 과학이 보통의 사람들에게 연구를 ‘목격’하게 해줄 수 있을까. 그것도 흥미롭게 말이다.
„ 과학쇼 in progress“는 과학시연의 정치성과 현대과학의 폐쇄성에 대한 반성과 질문에서 시작한다.
더불어 최근 과학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과학과 인문학, 예술 등의 타분야와의 융합이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지만, 과연 그 만남이 단순함을 너머서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기도 하다.
이를 답해보기 위해 사뭇 진지해보이는 비평과학자, 행동생태학자, 생화학자, 그리고 뇌과학자들이 만났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소외되는 어려운 연구 주제가 아닌 일상의 현상, 사물, 주제를 택하고 과학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연구와 작업을 진행한다.
* 시놉시스
이영준이 과학적 연구 대상으로서의 라면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할 세 명의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각 과학자들은 행동 생태학자, 뇌 과학자, 생화학자로 남성 집단에서 흔히 발견되는 집단 라면 섭식 행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하여 발표한다.
연구 발표가 끝난 후, 뮤즈S의 구성원 임소연(행동생태학), 장하원(뇌과학), 김연화(생화학)가 과학 발표로서의 공연 예술연구에 대한 취지를 밝히고 토론을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