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 Ensemble 라면 앙상블



일 시: 2012년 3월 28일(오후7시), 29일(오후 8시)
장 소: 국립극단 백승호장민호극장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계동 1번지(청파로373)
보도자료 및 과학관련 문의:
형지나 jinadaya@gmail.com 010-6434-5178, 임소연 soyeonleem@yahoo.com 010-8810-2600
후 원: 서울문화재단
페스티벌 봄 (www.festivalbom.org) 상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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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11
Ansan

보도자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과학-예술 융합 실험
세계최초, 라면과학의 탄생을 위해 당신의 ‘목격’이 필요하다
21세기 과학쇼 <라면 앙상블>
장소: 국립극단 백장극장
일시: 2012년 3월 28일(오후 7시), 29일(오후 8시)
페스티벌 봄(www.festivalbom.org) 상연작

남성 집단의 라면 공유 행위는 진화적 산물이다.
“집단의 환경적 요인을 변수로 놓은 첫 번째 모델에서, 저는 물리적 고립도가 클수록 라면 제너럴리즘과 라면 쉐어링이 개체에게 최선의 전략임을 보였습니다. 집단의 정서적 요인을 변수로 놓은 두 번째 모델에서는 메이팅과 연관된 심리적 고립도가 클수록, 메이팅 유지 상태가 주는 심리적 만족 요인이 클수록 라면을 공유하는 것이 모든 남성 개체의 피트니스를 증가시키는 전략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진화적 안정 전략(ESS)으로서의 라면 공유: 환경적/정서적 요인을 변수로 남성 집단 내 라면 공유 행위 모형화하기> 중에서

라면의 집단 소비 시 남성의 뇌는 성적 자극을 받을 때와 유사하게 활성화된다.
“dorsolateral gyrus 영역과 occipitotemporal cortex 영역이 왜 남성에게서만, 특히 대량 생산된 라면 이미지와 남성 집단의 소리를 접할 때 활성화 정도가 높아진 것일까요? 이러한 결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성의 경우 성욕 중추와 공복 중추가 여성에 비해 근접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남성의 경우 라면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재현하는 시각적 이미지를 보았을 때 공복 중추가 자극되는데, 이 때 공복 중추와 근접해있는 성욕 중추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라면 공유 과정에서의 남성의 뇌 활성화: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 중에서

대량 조리된 라면 속에 남성호르몬 유사 물질이 존재한다.
“라면을 약 100인분을 조리한 후에 물질을 조사해 보니, Rax1과 Rax2가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이들은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안드로겐 수용체 다이머를 형성하는 데에 역할을 하며 DHT보다 더 높은 감도를 보였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대량으로 생산된 라면 내에서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는 물질이 존재함이 밝혀졌습니다.”
<안드로겐 수용체를 이용한 라면 내 남성 요소 검출> 중에서

어디서부터가 과학이고, 어디서부터가 예술인가?
17세기 영국에서 실험과학을 탄생시킨 대중시연, 21세기 한국에서 새로운 과학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현대과학의 폐쇄성과 대중시연의 정치성에 질문을 던지는, 새로운 과학 퍼포먼스!

작품 소개

이 작품은 과학을 공연예술의 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자 시각적/현대미술적 요소를 매개로 하여 무대 위에서 과학실험을 재연하려는 시도이다.
최근 과학의 저변이 넓어지며 과학과 타분야와의 융합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과학-예술 장르간 융합은 첨단기술을 도입한 일종의 미디어아트로서 선보이거나 예술의 소재로 기존 과학 이슈를 활용하기 정도에 머물러 왔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과학을 어떻게 무대에 올리고자 하는가? 이 작품에서 추구하는 과학-예술 장르간 융합이란 어떤 점에서 흥미로운가? 이 작품이 과학을 다루는 지금까지의 대중 공연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과학적 대상으로서의 '라면'
대한민국은 일인당 한 해에 평균 80개의 라면을 소비하는 세계 1위의 인스탄트 라면 소비대국이다. 비단 가공식품으로서 뿐만 아니라 라면이 갖는 특정한 정서적 이미지와 사회적 상징 등 역시 끊임없이 생산/소비된다. 우리는 누구나 라면에 대해서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라면 전문가이다. 일상의 영역에 속해있는 라면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간다면? 이 사업에 참여하는 '진지한' 과학자들은 '하찮은' 라면으로부터 '과학'을 만들어 낸다. 우리의 무대에 올려질 과학은 더이상 핵폭탄이나 암치료제처럼 무겁지 않다. 세계 어디에서도 발표되지 않았던 '라면의 과학'을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b. 과학발표로서의 공연예술
'라면 앙상블'에서 발표될 과학은 어디에도 존재한 적이 없던 과학이다. 이 새로운 과학은 대중의 '목격'을 필요로 한다. 일종의 ‘과학 퍼포먼스’인 대중시연(public demonstration)은 17~8세기 유럽에서 실험에 근거한 근대과학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의식(ritual)이었다. 당시 유럽의 과학자들은 대중에게 과학실험을 실연하며 과학의 권위를 획득해 나갔다.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공연이면서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과학학회이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과학 퍼포먼스’를 표방하는 이 작품 역시 지식을 생산하는 이와 지식을 소비하는 이, 지식과 경험, 공연예술과 학술발표, 이해와 감상, 인정과 조롱이 뒤섞이는 상황을 만들어낼 것이다. 이 작품의 목표는 이런 다각적인 뒤섞임을 통해서 '마찰'이 일어나는 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c. 과학자와 예술가의 공동생산물로서의 과학
이 작품은 기성품(ready-made) 과학을 예술가가 소비하는 공연이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라면의 과학’을 실현하고자 과학자와 예술가는 함께 실험한다. 과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MuseS(뮤즈)와 미술가인 김나영 & Gregory Maass는 같이 과학을 만들고 공연을 만든다. 이 작품은 온전히 과학의 언어도 아니고 온전히 예술의 언어도 아닌, 제 3의 언어로 라면을 번역해내는 과정이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과학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제 3의 존재를 만드는 것, 예술과 과학의 매끄러운(seamless) 결합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지는 단계부터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예술-과학 간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이다.

‘라면 앙상블’은 '라면'이라는 소재와 과학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통해서, 그리고 과학자-예술가의 협업 과정을 통해서 과학-일상-예술 사이의 경계에 도전하고 관객을 제 3의 지식/공연/경험과 조우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라면 과학은 라면을 맛있게 먹었던 당신의 기억, 당신의 경험과 어떠한 ‘앙상블’을 만들어낼 것인가?

제작진

뮤즈S(MuseScience) - 과학자 그룹
과학기술 분야와 인문/사회/예술 분야 갂의 상호교류 및 다학제적 융합활동을 목적으로 하여 2009년에 만들어진 그룹.
임소연 (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과학기술학 전공 박사수료)
- Texas Tech University, USA, Museum Science 석사 졸업
-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학사 졸업
김연화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과학기술학 전공 석사 수료)
-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구조생물학 전공 석사 졸업
-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과 학사 졸업
장하원 (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과학기술학 전공 석박통합 과정)
-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바이오소재 전공 석사 졸업
- 서울대학교 생물자원공학부 학사 졸업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현 핚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듀오 작가)
- 미술가 김나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졸업
그레고리 마스는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 파리 조형예술 인스티튜트, 네델란드 얀 반 아이크 아카데미 졸업

이영준 (현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 서울대학교 미학과 석사
- 미국 뉴욕주립대 미술사 박사

글: M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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