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기획초대전…‘나는 누구인가’ 질문
강홍구,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참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똑같을 얼굴을 하고 있다. 강홍구 작가가 영화 장면에 자신의 얼굴을 포토숍으로 합성한 작품 ‘나는 누구인가 10’이다.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에게 본인의 얼굴을 대입함으로써 작가는 자신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아르코미술관이 중견 작가 5인(팀)의 기획초대전 ‘안티-셀프: 나에 반하여’를 오는 10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홍구,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김옥선, 김지평, 하차연 등 5인의 작가들이 112점의 작품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이고 자기 반영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가마다 다른 매체와 시각언어, 방법론을 비교해 보는 재미와 함께 과거의 ‘나’로부터 출발해 현재의 ‘나’로 정의된 중견작가들의 자기 성찰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매체가 지닌 역사와 고유한 매체의 제작 과정, 언어를 재해석하며 기성의 문법과 시대에 반하고, 자신이 가진 토대에 반하여 ‘나’의 고유한 시각언어를 창안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 과정을 과거의 ‘나’로부터 분리되어 새로운 ‘나’로 정의되는 자기 진술, 변신의 여정으로 5인 작가의 작품 세계의 도약을 살펴본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미니마우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8/24/news-p.v1.20250824.27a2fcc1c68e4a45a6b37af436f27772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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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곳곳에는 참여 작가들과 기획팀이 주고 받은 ‘서신 교환’ 책자가 비치돼 작업의 뒷 이야기와 코멘터리를 생생한 목소리로 접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관련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는 9월 5일 아르코데이 연계 도슨트 프로그램과 9월 중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아르코 하이라이트전을 통해 아르코미술관의 대표 프로그램인 중견작가 기획전을 브랜딩하고 중견작가를 프로모션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560343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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