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한국작가는 누구?

갤러리현대강남, 유럽등 해외서 활동하는 작가 6명 모아 그룹전

김나영 & 그레고리 마스, 신미경, 박제성, 강임윤, 김민애의 60점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한국 작가는 누구일까.

새해, 갤러리현대 강남은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을 모았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 신미경, 박제성, 강임윤, 김민애. 6명의 작가들은 유럽과 일본등 세계각지에서‘시각이 돌아다니는 노마딕의 세계’를 실천 하는 다문화 작가들(multicultural artists)이다.
갤러리현대는 오는 17일부터 '세상만큼 작은, 나 만큼 큰' 타이틀로 이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유럽과 일본 한국을 유랑하며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여행 중 느낀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들, 그들을 바라보는 태도로부터 얻은 영감을 고스란히 작품으로 표현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 싸구려 문화, 다른 작가의 작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문화를 차용∙변형하여 작업에 등장시키거나 소설과 영화 속 이야기를 각색하여 유머러스한 작업을 선보인다.
'비누작가'로 유명한 신미경은 런던과 서울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전시를 비롯하여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2006년경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비누 도자기 작품은 16세기~20세기 사이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특별제작 된 중국 도자기를 참조한 작업으로 문화적 해석의 과정에서 생성된 오류의 결과물을 풍자한다.
2010년 중앙미술대전 대상수상과 유럽과 한국에서 공공 미술 프로젝트 및 전시를 통해 친숙한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은 ‘당연한 것을 뒤집어 낯설게 바라보기’ 작업을 통해 관객들이 반사적으로 느끼는 불편함과 공허함, 상실감 등을 유도한다.
축구 경기에서 공을 삭제했을 때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선수들의 몸짓, 당연히 작품이 걸려 있어야 하는 미술관과 갤러리에 작품을 삭제 했을 때 텅 빈 벽을 바라보며 심각하게 토론하는 관객들, 어린 시절 쾌락과 유희, 속도감으로 대표되는 놀이기구의 움직임을 천천히 반복적으로 재생 했을 때 느껴지는 기묘한 공포감과 같은 것들이다. 
강임윤은 스무 살 이후 줄곧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 고대설화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차용하여 추상회화로 네러티브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울산에서 지낸 초등학교 시절 피카소의 전기에 매료되어 그림을 배우려면 더 큰 도시로 떠나야 한다는 막연하고도 순수한 결심으로 고교 시절 서울로, 그리고 스무 살 무렵 대학을 그만 두고 유럽으로 떠났다. 웅장한 자연의 피조물을 통해 깨닫는 자연의 섭리에서부터 일상의 소소하고도 찬란한 순간까지, 즉 신화와 일상이 하나 되어 흐르는 그 상상력은 그의 작업 속에서 끊임 없이 재시각화 된다.
지난해 플라토 개관전과 인천여성비엔날레 본 전시 참여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런던, 뉴욕에서 6개의 그룹전을 앞두고 바쁘게 작업하는  김민애는 건물의 외벽, 갤러리의 화이트 큐브 등 작품을 전시할 장소를 먼저 선택하고 그 곳에 ‘맞춤’ 혹은 ‘도전’하는 작업 형태를 선보인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아의 내면, 혹은 외부 세계와 접할 때 발생하는 자기 모순과 그로부터 비롯된 당혹감, 가치의 충돌을 나타낸다.
갤러리현대 홍보팀 성은진 팀장은 "작가들의 작업에는 전통성이나 익숙한 것에 대한 뒤집어 보기가 공통적으로 드러난다"면서 " 여러 나라를 표류하며 얻어진 객관성으로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문화, 역사, 지역의 간극과 통념적인 것을 뒤집고 독창적으로 반영해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끈 원동력이자 경쟁력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는 6명의 작가의 60여점이 전시된다. 각각의 날카로운 개성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작품들은 오랜만에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https://www.ajunews.com/view/201201120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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