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부대의 점심 시간

‘예술의 발견’일상 속으로…

30세 안팎의 젊은 작가들이 일상의 삶을 소재로 쉽고도 재미있는 작업을 시도한다. 현대미술을 어렵게만 여기며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들도 다가서기 수월하도록 일반인들에게 친근한 소재나 표현양식으로 삶 그 자체를 미술 속으로 끌어들인 것. 한끼식사를 위해 어디론가 향하는 빌딩가 점심시간의 거리풍경, 고된 막노동 현장에서 쭈그리고 앉아 담배 한개비 피워문 공사장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실생활이자 미술의 주요 소재임을 보여준다.

서울 강남 포스코미술관(02-3457-0793)은 17일부터 6월28일까지 열리는 ‘넥타이부대의 점심시간’이란 제목의 전시를 통해 직장인들의 일상을 미술로 보여주며 미술관과 담쌓고 사는 직장인들에게 다가선다. 서울 관훈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인사미술공간(02-760-4720)도 제목부터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못박은 기획초대전을 20일까지 마련, 소시민들의 삶을 미술공간으로 끌어들였다.

포스코미술관 기획자 김윤희씨는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라며 “빌딩가에 위치한 전시장의 특성에 맞춰 부근의 직장인들이 가깝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빌딩 숲속의 직장인들에게 미술관 나들이의 재미를 일깨우기 위한 작업이다.

30세 안팎의 강창호 김나영 박성훈 양혜규 이미경 정혜승 정연두 이미선 임민욱씨 등 11명의 출품작가는 사진·설치·비디오·미니어처조각·웹아트·포스터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시도한다. 정연두씨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직장인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내놓았고, 이은희씨는 각기 다른 직장인 5명의 자유시간을 웹작업으로 표현한다. 권재홍씨는 미니어처조각을 통해 삶의 축소판을 재현해낸다. 이번 기획전은 온라인(www.posco.co.kr)에서도 전시하며, 개관기념으로 17일 오후7시 미술관 서관 야외 소공원에서 전시의 사진모델로 참여한 직장인은 물론 인근 직장인들을 초대하는 맥주파티를 벌인다.

인사미술공간의 ‘일하는 사람들’전은 전시장 자체를 즐거운 놀이공간처럼 꾸몄다. 작가 이인청씨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의 유형을 주목,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표현방법에선 회화와 조각의 접목을 시도했다. 길거리풍경을 배경으로 160㎝ 안팎 실물크기의 만화같은 인물화를 조각처럼 배치, 관람객들은 인물 사이로 지나가면서 자신이 작품의 일부처럼 참여해 꼼꼼히 들여다보거나 만져볼 수도 있다.

소시민의 애환을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인물은 소매치기와 경찰, 여학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는 나이트클럽 종업원, 배달중인 국밥집 아줌마, 그리고 바지차림의 노란머리 전문직 여성 등 다양하다.

신세미 기자 문화일보 : 2001년 05월 14일(月)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1051401011930048004


[전시]넥타이부대 점심시간展 "샐러리맨들이여 와서 보고… "

평소 미술을 가까이 접하기 어려운 샐러리맨들을 위해 기획된 ‘넥타이부대의 점심시간’ 전이 5월17일∼6월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미술관의 큐레이터 김윤희씨는 “샐러리맨들이 근무중 가질 수 있는 여유 시간은 점심시간 60분이 유일하다”면서 “이들이 점심시간에 짬을 내 전시회를 관람하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젊은 작가 11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의 주안점은 현대미술이 얼마나 다양하고 흥미로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맞춰졌다. 출품작들은 포스코의 상무, 변호사, 변리사, 직원들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제작된 정연두의 사진 작품 ‘상록타워 & 테헤란 오피스’, 사우나와 목욕탕에서 볼 수 있는 평상이나 의자를 꽃과 함께 전시장 곳곳에 놓아 미술관을 하나의 쉼터로 만든 이미경의 조각설치 작품 ‘꽃과 의자’이 있다. 또 80년대 오락실의 촌스러운 게임 화면을 연상시키는 소품들을 통해 우리들 삶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권재홍의 미니어처 조각 ‘정글의 법칙’ 등. 작품들은 미술관 내부와 로비에 설치된다.
17일 오후7시 포스코미술관 서관 야외소공원에서 열리는 오프닝행사도 파격적이다. 작가나 미술계 인사들 뿐 아니라 이번 전시에 사진모델로 참여한 회사원과 그 가족들 및 인근 회사원들까지 초대해 맥주파티를 열 예정이다. 
윤정국기자
http://news.donga.com/3/all/20010515/7690114/1


포스코미술관서 샐러리맨 겨냥 전시회

젊은 작가 11명이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전시회를 갖는다. 17일부터 6월 28일까지 서울 대치4동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넥타이부대의 점심시간'전이 그것이다.
출품작가는 권재홍, 김나영, 박성훈, 양혜규, 이미경씨 등. 이들은 샐러리맨의 삶과 일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고자 한다.

한겨레 신문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9100010/2001/05/p009100010200105160831183.html


"당신의 인생은 예술입니다"
〈넥타이 부대의 점심 시간〉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사진·조각·설치 미술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 11명이 나섰다. 평범한 회사원을 모델로 한 사진 작품(정연두), 사우탕의 평상과 의자로 꾸민 설치 작품(이미경), 연령 별로 선택된 회사원 다섯 사람을 주인공으로 점심 시간 풍경을 그린 웹 아트 작품(이은희) 등이 전시된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008
May 2001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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