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성미술제 '팥쥐들의 행진' Women's Art Festival 99 "Patjis on Parade"

 5인의 전시기획인들이 1년전부터 기획해온 이번 '99 여성미술제는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팥쥐로 비춰지는 여성작가들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은유함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현실 극복에의 의지를 담아내고 그동안 제대로 보여지지 못했던 여성 내면의 잠재적 가능성을 공개. 
기간: 1999. 09.04-27 
장소: 예술의 전당 미술관 1.2전시실 
주최: 예술의 전당,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공동주최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당당하게 여성으로 우뚝 서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있는 전시기획자들의 탄탄한 기획력과 격변의 시대를 주체적 자아의식에 기인한 미술로 성숙시켜온 여성미술가들의 활기찬 작업력이 돋보인다. 미술관계자들을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33년까지 한국미술의 절반을 지켜온 여성미술의 발자취를 제공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7,80년대에 주로 활동했던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여성미술과 모더니즘', '여성미술과 현실'이라는 두 개의 방으로 구성한 「역사전」과 90년대 현재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여성의 감수성', '여성과 생태', '섹스와 젠더', '제식과 놀이', '집속의 미디어'라는 5개의 주제로 진행된 「주제전」으로 각각의 컨셉에 맞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만나는 방마다 흥미롭게 꾸며졌다. 개막행사는 미술관 앞 광장에서 참여작가인 프로젝트팀 해치의 도깨비뿔 퍼포먼스와 삼법요가 공연, 김경란의 열림굿으로 시작하였고, 전시장 내에서는 이희호여사를 비롯한 여성계, 미술계 등 사회 각분야의 관람자들이 몰렸으며, 저녁에는 '여성미술제와 함께하는 쌈지 록페스티발'이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려 미술제 관계자는 물론이고 미술제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광란의 자리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전시기간 동안 심포지엄 및 여성영화제 등의 부대행사가 열렸는데, 1부 문화와 페미니즘, 2부 미술과 페미니즘, 3부 종합토론으로 이어지는 심포지엄에 500여명의 사람들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여 심포지엄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뒤엎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서울 여성영화제 다시보기' 라는 타이틀로 예술의 전당 내 미술영상실에서 전시기간 중 4일에 걸쳐 여성영화를 상영하였는데 서울여성영화제 때 관람기회를 놓친 분들과 여성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의 심심치 않은 발걸음이 있었다. 또한 개막일부터 매주 주말에는 참여작가인 '프로젝트팀 해치'의 쓰레기를 주워오는 어린이들에게 도깨비뿔을 나누어 주는 퍼포먼스가 열려 예술의 전당을 찾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케하고 참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전시기간동안 약 10,000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하였고 대부분의 관람자들은 여성미술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방식에의 시도와 가능성을 보여준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실한 전시였다는 평을 하였고, 예술의 전당 측 관계자들에게도 개관이래 보기드문 참신하고 우수한 전시였다는 평을 받았다. 페미니즘 미술과 여성미술을 엮는 방식의 내용적 성찰과 나아가 여성미술의 자리찾기를 위해 '99 여성미술제 "팥쥐들의 행진"의 심도깊은 반성의 과제를 안고 제2회, 3회로 이어질 여성미술제의 멈추지 않는 방향성의 탐구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여성미술제 <팥쥐들의 행진> 행사 프로그램
-개막일 행사 및 퍼포먼스
김경란과 풍물패 쟁이의 열림굿, 삼법의 요가 공연, 프로젝트 팀 해치
일시: 1999년 9월 4일(토) 오후 3시
장소: 예술의전당 상징광장
-팥쥐를 위한 쌈지 록 파티
닥터코어911, 힙포켓, 디제이 바람 등
일시: 1999년 9월 4일(토)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돌의광장
-심포지엄
1부: 문화와 페미니즘 (사회: 이혜경)
총론: 페미니즘적 문제제기는 문화적인가? (발제: 임정희)
패러독스로서의 페미니즘-생산/소비의 이분법을 둘러싼 의미론적 계열들과 젠더 (발제: 김수진, 질의: 황정미)
문화적 문제설정과 여성의 인권-성차의 윤리와 성별화된 권리에 대한 성차 페미니즘의 논의를 중심으로 (발제: 오수원, 질의: 서동진)
2부: 미술과 페미니즘 (사회: 백지숙)
총론: 미술과 페미니즘(발제: 김홍희)
여성미술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 (발제: 정헌이, 질의: 이영욱)
테크놀로지, 여성, 미술 (발제: 박신의, 질의: 백지숙)
3부: 종합토론: 페미니즘과 99 여성미술제 (사회: 김홍희)
일시: 1999년 9월 17일(금) 오전 10시~오후 5시
장소: 예술의전당 문화사랑방
-여성영화제: 여성영화 다시 보기
일시: 1999년 9월 11일, 18일, 24일, 25일
장소: 예술의전당 미술영상실
상영횟수: 1일 2회(총 8회)
-기념판화집 제작
김수자, 김원숙, 김인순, 박영숙, 석난희, 윤석남, 이불의 작품을 한정 에디션으로 판매
99 여성미술제 관련위원회 소개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 강원룡
자문위원: 이경성, 정양모, 최만린, 유준상, 홍라희, 박강자, 정형민, 조한혜정
-운영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최종률, 윤석남
위원: 이혜경, 김인순, 박영숙, 김홍희
-전시기획위원회
기획위원장: 김홍희
위원: 임정희, 김선희, 오혜주, 백지숙
http://museart.kr/archive/1705


목차
인사말 / 최종률 ; 윤석남 = 8
전시총론 / 김홍희 = 12
역사전
조선시대 여성화가에 대한 소고 / 김선희 = 23
근대 여성미술 30년 소사 / 김홍희 = 43
여성미술과 모더니즘 / 임정희 = 65
여성미술과 현실 / 오혜주 = 87
주제전
여성의 감수성 / 김선희 = 114
여성과 생태 / 임정희 = 148
섹스와 젠더 / 김홍희 = 188
제식과 놀이 / 오혜주 = 224
집 속의 미디어 / 백지숙 = 258
관련 행사 소개 및 참여작가 약력 = 308

https://ko.wikipedia.org/wiki/%ED%8C%A5%EC%A5%90%EB%93%A4%EC%9D%98_%ED%96%89%EC%A7%84

’99 여성미술제 <팥쥐들의 행진>(Women’s Art Festival 99 Patjis on Parade)는 한국 여성 미술의 역사와 현주소를 살핀 기획 미술 전시로, 1999년 9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1, 2 전시실에서 열렸다. 예술의전당과 사단법인 여성문화예술기획이 공동 주최하였다.

기획

<팥쥐들의 행진>은 1997년 여성문화예술기획의 미술분과가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계기로[1] 약 1년 반 가량의 기간 동안 기획되었다. 일반적인 대규모 전시가 단일 예술감독의 책임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데에 반해, 위원장 김홍희 외에 김선희, 백지숙, 오혜주, 임정희 등 다섯 명의 큐레이터로 구성된 전시기획위원회가 공동 기획했다. 운영위원회에는 김인순, 김홍희, 박영숙, 윤석남이혜경이 참여했다.

전시의 제목은 "콩쥐/팥쥐와 같이 여성을 선/악으로 이분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팥쥐로 비춰지는 여성 작가들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은유하기 위하여"[2] 붙여졌다.

전시 구성[편집]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80년대까지 한국 여성 미술의 과거를 연대기적으로 구성한 '1부 역사전'과 90년대 동시대 여성 미술을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기획한 '2부 주제전'으로 구성되었다.

1부 역사전[편집]

1부 역사전은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한 여성 미술가들의 활동과 의의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시대적 한계를 짚고자 했으며, 페미니즘과 직접적 관련이 없더라도 한국 현대 미술의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판단되는 작가들의 작업들 역시 포함되었다.[3] 당초 조선조 여성미술(김선희 기획), 20세기 전반의 근대 여성 미술(김홍희 기획),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모더니즘 계열(임정희 기획)과 민중계열(백지숙, 오혜주 기획) 등 네 개의 파트로 기획되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어려움으로 조선조 및 근대 여성미술 부분은 전시로 실현되지 못한 채 전시 도록에 논고로만 수록되었다.

2부 주제전[편집]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한 2부 주제전은 '여성의 감수성'(김선희 기획), '여성과 생태'(임정희 기획), '섹스와 젠더'(김홍희 기획), '제식과 놀이'(오혜주 기획), '집 속의 미디어'(백지숙 기획) 등 다섯 개의 주제로 세분화되었다. 이를 통해 당대 페미니즘 문화 현장의 다층적 스펙트럼을 반영하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교차시켜, 궁극적으로 여성들 간의 차이와 이질성을 가시화하고자 하였다.[4]

주제전 참여 작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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