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MIX BIENNALE 2013-2014: 내 안의 드라마 Drama Within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3-2014 ANIMAMIX BIENNALE 2013-2014展 2013_1123 ▶ 2014_0216 
참여작가현대미술 / 권기수_김나영&그레고리 마스_김태연김호성_도로시 엠 윤_백민준_성태진_신기운손동현_이동기_이조흠_유영운_윤정원_위영일이재호_정문경_정소연_찰스장_한승훈_홍인숙
애니메이션 / 볼프강&크리스토프 라우엔슈타인존&페이스 허블리 부부_토릴 코브_프레드릭 백_웬디 틸비
아카데미상 특별 참여작가 / 국형걸
주최 / 상하이현대미술관_베이징 칭하대학교미술관카오슝미술관_홍콩아트프로모션오피스_마카오미술관
대구미술관 DAEGU ART MUSEUM
대구미술관은『ANIMAMIX BIENNALE 2013-2014, 내 안의 드라마 Drama Within』展을 개최합니다. 애니마믹 비엔날레는 아시아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리는 새로운 형식의 비엔날레로서, 순수미술과 대중문화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오늘날의 확장된 개념의 현대미술전입니다. 

● 앤디 워홀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월트 디즈니"라고 했습니다.  월트 디즈니야 말로 그가 그려낸 주인공들을 통해 진정한 '상상의 제국'을 건설했기 때문 일 것입니다. 특히 미디어 효과와 결합된 애니메이션과 그 그래픽적 위력은 오늘날 수많은 예술가들을 그 매력에 빠지도록 유혹하며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기발함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적극 도입한 120여점의 현대미술작품과 5편의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현대미술과 만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크로스오버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적 감성과 만화적 기발함으로 결합된 회화, 조각, 설치 작품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대구미술관 1층 전관에서 다채롭게 소개됩니다.  특히 '아카데미상 특별극장 Academy Awards Special Theatre'은 장소 특수성Site-specific의 개념을 적용한 국형걸 건축가의 바이래터럴 시어터 Bilateral Theater로서 이번 전시에 맞게 재구성되어 새로이 설치되었습니다. 바이래터럴 시어터 Bilateral Theater는 공업용 플라스틱 파렛트 1000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장 용도의 설치작품으로 다섯 작품의 아카데미 어워즈 애니메이션 쇼트 필름 부문 수상작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예술과 대중문화의 결합은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매우 유연하게 서로의 세계 속에서 함께 만나며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만화는 1960년대 '팝아트'와 함께 예술창조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로 고려되기 시작하였고, 소위 '아홉번째 예술'로서 현대미술 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애니메이션Animation과 만화Comics의 합성어인 애니마믹ANIMAMIX은 청춘 문화에 대한 예찬,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 이미지들과 오브제들, 컴퓨터 기술과 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빛에 대한 새로운 관점, 고급예술과 저급예술 간의 흐릿해진 경계에 위치한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예술적 탐구입니다. 
이번 전시는 "내 안에 드라마"라는 주제로 우리 안에 내재된 이야기들을 애니마믹 형식을 통해 끌어냅니다. 내 안의 드라마'를 통해 잠재된 미의식과 상상력의 교감을 끌어내 이야기하는 일. 그것은 결국 나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일. 그리고 우리들의 숨은 드라마에 서로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 대구미술관
http://neolook.com
Animamix Biennale 2013

올해로 제 4회를 맞이하는 애니마믹 비엔날레는 기존 비엔날레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전지구적 소통이 가능한 우리 시대의 획기적 형식의 새로운 개념의 비엔날레이다. 기존의 비엔날레가 한 장소에서 매 회 일회적 행사로 치뤄지는 반면, 본 비엔날레는 애니마믹이라는 동일한 주제 아래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통해 각 개최 도시들의 다양한 문화 현상을 접할 수 있어 보다 더 적극적이고 풍요로운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본 비엔날레는 아시아 6개 도시의 주요 미술관이 같은 시기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주최하는 범 아시아적 프로젝트로서 전시 기간 내내 주최 미술관들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면서 국경 없는 우리 시대 문화를 나누며 즐기는 지구촌 미술축제로 기획되었다. 또한 그 동안 대중문화로 분류 되었던 Animation과 Comics의 예술적 차용을 시도했던 팝아트 이후, 애니마믹을 우리시대의 가장 각광받는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로서 본 비엔날레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Drama Within
Anima아니마는 라틴어로서 ‘혼’ 혹은 ‘생명의 숨결’을 뜻하는 용어였다. 현재까지도 아니마가 여전히 같은 의미로 통용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융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사전(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아니마(아니무스; 남성형)는 모두 긍정적, 부정적인 작용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을 가능한 한 의식화해서 간격의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 개인의 자기실현의 과정이라고 융은 주장하고 있다. 그 과정은 창조적인데 파괴의 가능성도 지니고 있다.”
융이 말한 아니마의 의미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접두어 아니마가 붙어서 애니메이션은 정지된 그림이나 인형 등을 연속적으로 움직여서 마치 살아있는 듯한 효과를 얻은 다는 용어로 통용되어 왔다. 전시 명칭인 ‘아니마믹’은 단순히 Animation애니메이션과 Comics코믹스 합성어로서 ‘애니메이션과 만화적인’ 그 모든 작업태도를 말한다. 처음 Animamix Biennale를 제안하고 기획했던 Victoria Lu는 다음과 같이 네 개의 성격으로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 대중문화 속 모든 다양하고 풍부한 Animamix의 형식들은 젊음의 숭배와 이상화된 젊은 아름다움의 추구에 중점을 둔다.
- Animamix의 좀 별나고 변화무쌍한 이야기는 Animamix 작품 내의 이미지에 강한 설화적 특징을 불어 넣어, 그 자체를 시각적 언어로 만들어낸다.
- 전자 미디어에서 파생된 화려한 빛은 화려한 불빛들을 가진 예술에 대한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만든다.
- Animamix은 거대한 인적, 물적, 재정적 자원간의 서로 다른 부문들이 상호 작용하고 협조하는 체제를 필요로 한다.
오래 전부터 예술의 대상은 우리가 실재로 보아왔고 경험했던 세계로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현실이란 우리 신체의 바깥 껍질의 세계에 불과하고, 우리의 내면에는 선험적이고 무한히 자유로운 또 하나의 세계가 존재한다. 그러한 무한한 자유로움의 세계가 상상이든지 환상이든지 상관없다. 예술은 많든 적든 그러한 내재된 세계가 투영되기 마련이다.
애니마믹 세계에서는 익숙한 일상의 세계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변형을 포함한 낯선 풍경이 공존한다. 성격상 다른 어느 장르보다도 훨씬 많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창작하고 감상하는 일도 그렇다. 겹겹이 싸여있는 경험과 의식의 껍질들을 벗어버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깊고 좁은 곳부터 여전히 모르는 지구 밖의 무한히 넓은 세상을 날개를 달고 나는 일처럼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없다. 그렇다고 현실과 완전 픽션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실존, 과학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묘미가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현실과 허구, 과장의 세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우리가 허구라고 생각하는 눈에 보이지 않고 경험하지 못한 세계도 어쩌면 같은 낮과 밤의 세계처럼 같은 세계이면서도 단지 어둠으로 인해 볼 수 없는 세계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 주제 ‘내 안의 드라마’도 결국 우리 안에 내재된 이야기들을 애니마믹 형식을 통해 끌어내는 일이다. 자신의 이야기여도 좋고 아무런 근거 없이 꾸며낸 이야기여도 좋다. ‘내 안의 드라마’를 통해 잠재된 미의식과 상상력의 교감을 끌어내 이야기하는 일. 그것은 결국 나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일. 껍질 벗기. 그리고 우리들의 숨은 드라마에 서로 귀를 기울이며 수다떨기. 소통하기. 즐거워하고 젊어지기. 나를 옥죄이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등을 시도해보자는 의도이다.
 
다행히 애니마믹 세계에서는 그다지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뿐더러 특별히 이해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남녀노소, 심지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태생적으로 누구에게나 알기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전시가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만큼 각 나라, 지역마다 각 문화권마다 세대별로 다른 이야기 감수성을 기대한다. 가능하다면 서로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내 안의 드라마’들이 실질적으로 많은 교감이 있기를 바란다. ‘내 안의 드라마’가 나라와 나라를 넘어 지구촌 곳곳에 까지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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