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ZEBRA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그룹사운드 ZEBRA 동아리방입니다~^^ 
저희 동아리방 리모델링의 주제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동아리방 만들기\' 입니다! 
우선 동아리방을 소개해드리자면 03년도에 수원에서 관악산으로 수의과대학이 옮겨오면서 그시절 선배님들께서 학장님께 졸라서 얻은 소중한 동아리방이에요~! 
밴드부 특유의 파워풀한 사운드 때문에 위치는 지하주차장 한켠에 위치한 창고같은 곳이구요....
방음을 위해서 천장과 벽면에 석면을 발라놨어요  
하지만 이 석면은 지금으로부터 9년전에 바른 것으로!! 
현재.... 드럼 한번만 두들기면 천장에서 석면가루가 우수수수..... 
바로 위에는 계단이 있어서 천장은 사진처럼 비스듬히 기울어져있구요  
그 천장에 잘못해서 머리라도 박으면 머리에 하이얀 석면이 비듬처럼 묻어나오죠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서 임시로 땜빵을 해놨지만.... 
결국엔 그 옆에서 물이 새서 천장 곳곳에 자국들이 즐비하구요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에 내 소중한 악기 엠프 망가질까봐 양동이로 빗물을 받곤 하지요  
시험기간때 동아리방에서 공부하다 지쳐 잠이 들다 일어나보면 석면가루때문에 마른기침만 계속 나구.....
습한 환경이라 가끔씩 출몰하는 곱등이들..... 


처음 봤을때 소리만 꽥꽥 지르던 여자들도 이젠 무덤덤하네요  
제가 바라는 동아리방, 꿈꾸는 동아리방은!! 그저 사람이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기서 몇년 더 연습하다간 폐렴걸려 오래 못살거같아요.... 
 천장과 벽면의 석면만 들어내고 새로 방음처리만 한다면 훨씬 쾌적한 환경에서 같이 합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시험공부하다 지쳐 쓰러져도 아침이 개운한! 
여름합숙때 곱등이없이 우리들만 오붓하게 있을 수 있는! 
그런 동아리방을 원해요~!!!

June 2012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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