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ue: Space Hamilton 공간 해밀톤 2F
Opening: 5pm 6th March (Sat), 2010
Dates: 7th March – 28th March 2010
Space Hamilton
Website: http://www.podopodo.net/hamilton/list.asp
Address 683-142 Hannam-dong, Yongsan-gu, Seoul
The usefulness of art and its role in our contemporary society is always in question.
Nayoungim and Gregory Maass have collected everyday objects such as tiles, bowling balls, ashtrays, and snoopy dolls, signboards of karaoke bars from Europe to Korea, where they live a nomadic life. By reassembling the collected objects of modern civilization, they question the boundaries between function and non-function, objects and objectified objects. In this exhibition The Early Worm Catches the Bird, the artists create their own chimera by appropriating objects that are loaded with connotations, even the exhibition title is borrowed. The exhibition title comes from two albums by Genesis P. Orridge, a 70’s British cult figure.
In the exhibition space, one feels like he/she walking into someone’s storage space of forgotten goods. Calligraphy hangs on the ceiling’s center beam that says the title of the exhibition, The Early Worm Catches the Bird. The main structure that looks like an open mouth of a bug was made by benches that were used in a German theater. The teeth of the “bug” sparkle with jeweled ornaments. In one corner of the gallery, one can see two wooden radiator covers: an old neon sign is lit within one, the other one is hung on the wall with a beaded towel hanging from it. A chandelier, which reaches to the floor, was made up of German mailboxes and generic warm hued light bulbs and was hung by wooden stems from old standing lamps. In the hidden room, a Visa Card sandwich board can be found where the artists hung socks on a mini clothesline. The drawings, which Gregory Maass drew 14 years ago, are the abstracted mappings and instructions on how to assemble installations.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Duchamp criticized the tradition of retinal arts; in retaliation he created ready-mades that experimented with linguistic and visual relationships of matter. Nayoungim and Gregory Maass call their works of art, which they coined, ‘handmade ready-made’ a paradox onto itself and humour is a common thread throughout their work. They transform the signified through straightforward parody and create new aesthetic.
In their previous works, they illuminate their interest on function of ‘no function’ such as Double Happiness Ping Pong (2005) where they turned generic tables into dysfunctional Ping-Pong tables, and Sunlight Collector (2005), their useless solar panel where they only kept the architectural construction of it. Their pieces challenge the viewer’s general associations to the everyday objects; in doing so, Nayoungim and Gregory Maass recreate new imaginative perceptions for these general objects where it’s about the aesthetics. The artists say their interest in ‘no function’ is influenced by minimalism.
This exhibition does not exist as individual works of art; the exhibition space is an organic platform where drawings, furniture, artworks, and everyday objects form an interesting juxtaposition where function and aesthetic qualities are questioned.
(Curated and written by Ji Yoon Yang)
사용이라는 가치는 끊임없이 현대 예술에 질문을 던진다.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는 타일, 볼링공, 재떨이, 스누피 인형, 노래방의 간판과 같은 일상의 사물들을 유럽과 한국에서 노마드적 삶을 살며 수집한다. 현대 문명에 의해 생산된 사물들을 예술로 가져옴으로써, 작가는 현대 예술이 가지는 용도와 비-용도, 대상과 대상화된 대상에 관한 놀이를 한다. 본 전시는 암시나 연상이 많은 일상의 사물들, 전시 제목마저도 차용함으로써 일종의 키메라를 탄생시킨다. 전시 제목인 <일찍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는 70년대 영국의 컬트 음악가 제네시스 피. 오리지 (Genesis P. Orridge)의 앨범에서 가져왔다.
본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잃어버린 사물들의 창고를 걷는 것 같이 느낀다.
전시 제목인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는 서예로 쓰여 현판에 걸려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연극에서 사용하였던 구조물이 벌레의 입이 된 채 커다랗게 벌리고 있다. 벌레의 이빨은 보석장식으로 반짝인다. 한 구석에는 두 개의 라디에이터가 놓여있다: 하나는 그 안에 비치된 네온 빛에 반짝이며, 다른 하나에는 반짝이는 스파클링들이 수놓아진 수건이 걸려있다. 숨어있는 작은 방 안에는 상점용 간이 (비자카드) 간판에는 철사를 걸고, 여기에 작가가 사용하던 수건과 양말을 걸었다. 독일의 우편물 상자와 나무로 된 스탠드 라이트로 만들어진 샹들리에는 바닥에 다서 빛을 내고 있다. 14년 전 그레고리 마스가 그린 드로잉은 본 전시에서 재현되는 그 조합에 관한 매핑(mapping)이다.
20세기 초 뒤샹은 예술의 망막에 집착하는 전통을 비평하며, 물질의 언어적-시각적 관계를 실험하는 레디메이드를 차연하여, 본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에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는 ‘핸드메이드 레디메이드 (handmade ready-made)’ 라는 역설적 이름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상의 사물들이 사용되는 언어적-기능적 순환 시스템을 방해하며, 그 체계의 틈들을 벌려 놓는다. 직설적인 패러디와 차용을 통해 자연 반사적으로 연상되는 사물들의 관습화된 기의를 변형시켜 새로운 아름다움과 미학적 견고함을 구축한다.
이전 작업인 태양열을 모으는 기계의 외형적 형태는 차용하지만 그 기능은 배제된 상태나 (Sunlight Collector, 2005),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책상을 부수어서, 해체된 탁구대로 만든 작업 (Double Happiness Ping Pong, 2005)에서 보듯이, 일종의 펑크적 태도와 함께 작가는 ‘기능하지 않음’의 기능을 재현한다. 관습화된 선입견을 떠나 사물들의 빈 기의를 창조하며, 여기에 작가만의 완성도 높은 마무리로 새로운 기능의 미학을 창출하는 언캐니한 상황을 만든다. 이는 또한 미니멀리즘의 비평에서 영향을 받은 태도들이라 작가는 이야기 한다.
본 전시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는 하나하나의 개별 작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드로잉, 가구, 예술 작품, 일상의 사물들이 이상한 조합들을 이루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플랫폼이 된다.
(기획 글: 양지윤, 독립 큐레이터)
20세기 초 뒤샹은 예술의 망막에 집착하는 전통을 비평하며, 물질의 언어적-시각적 관계를 실험하는 레디메이드를 차연하여, 본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에 김나영과 그레고리 마스는 ‘핸드메이드 레디메이드 (handmade ready-made)’ 라는 역설적 이름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상의 사물들이 사용되는 언어적-기능적 순환 시스템을 방해하며, 그 체계의 틈들을 벌려 놓는다. 직설적인 패러디와 차용을 통해 자연 반사적으로 연상되는 사물들의 관습화된 기의를 변형시켜 새로운 아름다움과 미학적 견고함을 구축한다.
이전 작업인 태양열을 모으는 기계의 외형적 형태는 차용하지만 그 기능은 배제된 상태나 (Sunlight Collector, 2005),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책상을 부수어서, 해체된 탁구대로 만든 작업 (Double Happiness Ping Pong, 2005)에서 보듯이, 일종의 펑크적 태도와 함께 작가는 ‘기능하지 않음’의 기능을 재현한다. 관습화된 선입견을 떠나 사물들의 빈 기의를 창조하며, 여기에 작가만의 완성도 높은 마무리로 새로운 기능의 미학을 창출하는 언캐니한 상황을 만든다. 이는 또한 미니멀리즘의 비평에서 영향을 받은 태도들이라 작가는 이야기 한다.
본 전시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새를 잡는다>는 하나하나의 개별 작품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드로잉, 가구, 예술 작품, 일상의 사물들이 이상한 조합들을 이루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유기적으로 기능하는 플랫폼이 된다.
(기획 글: 양지윤, 독립 큐레이터)
Mar. 2010
photo by 이버들이
댓글 없음:
댓글 쓰기